케이 뱅크에서 이자율 이벤트를 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이자율에 눈이 멀어, 오랫동안 망설이고 있던 케이 뱅크에 가입했다. 이벤트는 가입 후 룰렛을 돌려 5%, 6%, 8%, 10%까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는 코드 K 자유적금이다. 적금이기는 하지만 10%이나 된다는 건 놀라운 이자율이다.
요즘 이자율이 쑥쑥 오르고 있어 예금에 가입하는 맛이 쏠쏠하긴 하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신규 통장의 개설은 영업일 기준 20일이 지나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언제 다른 은행에서 높은 이자율을 내놓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가입기간은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K뱅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가입기간은 12개월, 금액은 최대 30만 원까지. 그리고 마케팅 수신에 동의해야 한다.
이벤트에 낚인 것인지 가입 후 룰렛을 돌렸더니 10%가 나왔다. 이럴 수가! 최고 이자율이다. 어쩌면 룰렛을 돌리는 사람들 모두 10%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살짝 스치기도 했지만 뭐 어쩌랴. 친구에게 높은 이자율 받은 걸 잘강하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까지 증정한다고는 하지만 이건 패스.
룰렛에서 이자율이 확정되면 코드가 부여되는데 이 코드를 복사해서 적금통장을 만들 때 붙이면 기본 금리 3.7%에, 6.3%를 더해 10%가 된다. 여하튼 서둘러 적금통장을 개설하고, 자동이체를 걸어두었다. 1년 뒤 얼마를 받게 되는 것인지 이자율계산기로 계산해 보니, 원금 360만 원에 이자는 195,000원(세전)으로, 만기 후 수령액은 3,764,970원이 된다. 2년 전만 해도 2% 이자를 받기가 힘들었는데, 격세지감이다.
오늘 코스닥은 2400선이 무너지면서 완전 푸른 바다였는데, 이렇게 은행에서 이자율이 올라가는 걸 보면서 위안을 받았다. 그동안 다들 주식해서 돈벌 때 나만 은행의 1~2% 이자로 재산을 불려온 것이 억울했는데 역시 인생은 새옹지마다. 어쨌든 이런 기회로 케이뱅크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앞으로 케이 뱅크를 이용하게 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어쩌면 이것이 케이 뱅크가 기획한 마케팅의 일환일지도 모르겠지만 나 같은 은행애호가에게는 쏠쏠한 삶의 활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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