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우리 국민들의 눈길을 끈 종목은 단연 컬링이었다. 처음 보는 여자 몇 명이 계속 소리를 지르며 맷돌 같은 돌을 미는데, 보다 보면 은근히 재미있었다. 게다가 파죽지세로 경쟁국가들을 치고 올라오더니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컬링은 자세히 살펴보면 어떻게 경기가 진행되는지 알 수는 있으나 해설을 듣거나 경기 규칙을 알면 더 재미있는 스포츠다. 간단한 규칙 몇 가지만 살펴보자.
컬링의 간단 규칙
컬링은 얼음 위에서 스톤이라는 돌을 밀어 원에 위치시키는 스포츠다. 한 팀은 4명으로 구성된다. 스톤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돌인데 각 팀은 8개의 스톤을 가지고 각자 2개씩 던진다. 득점은 각 게임이 마무리되었을 때 가장 중심에 가까이 놓인 스톤이 몇 개이냐에 따라 결정된다. 한 게임은 8개나 10개의 엔드로 구성된다.
선공과 후공이 있는데 대부분 후공이 유리하다. 자신의 공이 가운데 위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상대방의 공을 밀어내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컬링의 간단 역사
컬링은 16세기 초에 시작되었다. 이 당시에 화가가 그린 그림을 보면 눈 속에서 컬링을 하는 모습이 있다. 컬링이라는 말은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사용했다. 초기에는 스톤에 손잡이가 없었고, 볼링공처럼 손을 끼우는 구멍이 있었다. 주로 스코틀랜드나 캐나다의 얼어붙은 강 위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것은 1998년부터다. 주로 캐나다와 아일랜드, 스웨덴 등이 메달을 땄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처음 진출해서 8위에 올랐고 알다시피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경북체육회 컬링팀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나라의 컬링 역사는 짧은 것에 비해 성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재미있는 컬링 장비
앞에서 말한 것처럼 스톤은 화강암으로 만든다. 무게는 17-20kg 정도 된다. 스톤에 달린 손잡이를 통해 회전을 가한다. 경기를 보면 쓱 미는 것 같은데도 긴 거리를 거침없이 미끄러져 가거나 때로는 s곡선을 그리기도 한다. 회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톤의 진로가 달라지는 것이다.
스톤이 지나가는 길을 선수들이 열심히 딱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 긴 대걸레 같은 것이 컬링 브룸이다. 초기에는 이 컬링 브룸을 옥수수 줄기로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섬유 유리나 탄소 섬유로 만든다. 막대기 끝에 달린 브러시는 돼지나 말머리 털로 만든다.
컬링 신발은 일반 구두와 비슷해 보이지만 양쪽 바닥의 재질이 다르다. 한쪽은 아주 미끄러운 테플론 재질이고, 다른 쪽은 고무 재질이다. 테플론 재질의 위치는, 오른손잡이라면 왼쪽 신발 바닥에, 왼손잡이라면 오른쪽 신발 바닥에 부착한다. 그리고 스톤을 던질 때는 테플론 특성을 활용한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컬링 메달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여자 국가대표팀의 4강 진출이 불확실한 상황이긴 하다. 현재 순위는 3승 4패로, 10개 참가국 가운데 7위로 밀렸다. 그러므로 오늘과 내일의 스위스전과 스웨덴 전을 무조건 이겨야만 4강에 진출한다. 평창에서 큰 기쁨을 준 여자 국가대표 컬링 팀에게 응원을 보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