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 대대적인 공격을 시작했다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주 등장하는 명칭인데, 우크라이나 동쪽의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다. 돈바스는 왜 분쟁 지역이 된 것일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돈바스의 역사를 살펴보아야 한다.
유럽의 화약고_돈바스 지역의 간단 역사
러시아 땅이었던 돈바스는 풍부한 석탄과 철광석을 가진 세계 최대 중공업 지역 중 하나였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점차 쇠락해 가고 있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주민투표를 통해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할 것을 결정했다. 하지만 독립 후 정부의 무능과 부패로 돈바스 지역의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자 돈바스 지역 주민들은 자치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의 4대 대통령인 빅토르 야누코비치는 경제난에 허덕이다가 유럽연합에 가입하는 것을 합의했고, 이것을 번복하면서 축출되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가 친유럽 노선으로 향하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위협을 느꼈고 2014년 우크라이나 남쪽의 크림반도를 합병해 버렸다(하지만 유럽연합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와 동시에 돈바스 지역에서도 친러 세력들이 독립을 선언하며 내전이 일어났고 우크라이나군과 친러 반군 세력 사이에 교전이 이어져 왔다. 지루한 싸움 속에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러시아의 지원이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는 반란군을 진압하지 못했고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이 두 국가의 독립을 승인했고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그 면적은 돈바스 지방 전체의 절반이 안 된다. 현재 돈바스 지역 인구는 약 350만 명이고, 러시아어 사용자가 70% 정도다.
아주, 간단히 정리하면 돈바스 지역의 주민들은 러시아에 합병되고 싶어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에서는 영토의 보존과 자원보호 차원에서 돈바스 지역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와 돈바스에서 러시아 군대가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많은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 몰아닥치더라도 우리는 싸울 것이다."라고 말하며 돈바스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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