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월 13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 인상했다. 뉴스에서는 이를 '빅스텝'이라고 표현하는데 빅스텝과 자이언트스텝의 뜻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일까?
빅스텝과 자이언트스텝 big step·giant step
빅스텝과 자이언트스텝은 미국에서 사용하는 금리 용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조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때, 0.5% 포인트씩 조정하면 빅스텝, 0.75% 포인트씩 조정하면 자이언트스텝이라고 한다. 이외에 0.25%씩 조정할 경우에는 베이비스텝이라고 한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것은 물가를 조정하기 위해서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무조건 내리거나 올릴 수 없는 것은 경제에 미치는 충격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베이비스텝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하는데, 최근 물가의 상승이 가파르기 때문에 미국도 지난 4월 빅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이번에 0.5% 포인트 조정하면서, 대출로 집을 장만을 한 사람들의 곡소리가 심각한 상황이다.
기준금리란?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매달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한국은행이 시중의 은행과 거래를 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다. 기준금리는 한 나라의 금리체계의 기준이 되고, 통화량이나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하면 시중의 금융기관들은 이에 맞춰 각자 나름대로 금리를 책정한다. 결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금리도 오르고 기준금리를 낮추면 시중금리도 떨어진다.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 추이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에는 5.25%였고 급격하게 떨어졌다가 2012년 소폭 상승했고 이후 꾸준히 낮아지다가 2022년 들어서면서 1월, 4월, 5월, 7월 연달아 가파르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기준 금리 인상 효과
1. 긍정 효과
물가가 오를 때 금리가 인상되면 물가를 잡는 효과가 있다. 시중의 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물가는 떨어진다. 사람들은 빚을 줄이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생활을 하게 된다. 이자로 생활하는 퇴직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
2. 부정 효과
금리가 인상되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식보다는 저축하는 게 더 낫기 때문에 돈이 빠져나가게 된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크게 하락 중인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스텝 효과가 컸다.
또 당연한 말이지만, 대출이 있다면 이자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다. 주택담보대출, 학자금 대출, 신용 대출 등. 최대한 대출을 만들지 않거나, 가지고 있는 대출을 우선 갚아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만약 1억 원의 대출이 있고 금리가 3%에서 5%로 늘었다면 연간 비용 부담은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200만 원이나 늘어난다. 여기에 원금까지 같이 상환해야 한다면 부담은 더 커진다.
3. 환율 효과
금리는 환율에도 영향을 준다. 국가 간의 기준금리 차이가 있을 경우, 기준금리가 높은 나라로 돈이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금리가 높으면 미국인들이 몰려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고, 달러의 가치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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