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과 대한이 지나고 추위가 살짝 꺾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날씨가 춥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쌀쌀할 때면 생각나는 붕어빵은 제가 엄청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랍니다. 하지만 요즘은 붕어빵 포장마차를 쉽게 만날 수 없죠. 특히 올해는 가스비 급등과 단팥 가격 상승으로 붕어빵 가격도 많이 올랐다고 하네요. 그래서 인터넷 쇼핑으로 붕어빵 키트를 사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이리저리 해봐도 거리에서 먹는 붕어빵 맛과는 다르더라고요.
올해 새로 만난 합정 홍대 근처의 붕어빵 집을 알려드릴게요. 아마도 제가 먹어본 붕어빵 중에서 단연 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위치는 합정역과 홍대역 중간쯤이에요. 아래 지도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번화가에서는 좀 떨어져 있고, 실루엣 커피라는 카페에서 운영하고 있는 붕어빵집이에요.
카페에서 운영해서 그런지 딱 봐도 포장마차의 격이 다르죠? 이번 겨울 처음 이곳에 붕어빵 포장마차가 생겼을 때부터 일주일에 1번 정도는 이용할 정도로 애정하는 곳이랍니다. 저의 인생 붕어빵 가게죠. 얼마 전에는 등산을 다녀오다가 다른 곳에서 붕어빵을 사 먹어봤는데 이미 실루엣 카페의 붕어빵이 저의 입맛을 버려 놨더라고요. 1천 원에 4개나 주는 저렴한 곳이었는데, 완전 풀빵 맛이 나서, 1개 먹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실루엣 카페의 붕어빵은 일단 대단히 바삭합니다. 반죽이 좀 다른 것 같아요. 단팥도 붕어빵 전체에 가득 들어 있고요. 담아주는 봉투도 고급집니다(물어보니, 원두를 담는 봉투라고 하더라고요). 가격은 단팥이 2개 1천 원이고, 어니언이나 고기 등이 들어간 것은 조금 비쌉니다. 붕어빵이 작지는 않으니 요즘치고는 비싸다고 할 수는 없네요. 메뉴는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아직 라구 붕어빵이나 베이컨 붕어빵은 먹어보지 못했지만 단팥 붕어빵은 강추할 수 있어요. 소금 붕어빵은 담백합니다. 혹시 홍대나 합정, 상수 쪽으로 나들이를 나온다면 꼭 한번 들러 보시길요. 올해 오픈해서 그런지 아직은 덜 알려져서 손님은 많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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